자본주의 노예가 되어 그런가. 주말이면 몸이 더 피곤하고 어딘가 찌뿌둥 하고 아파온다. 근데 신기하게도 월요일 출근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정신이 돌아오고 몸에 피가 도는 것 같다. 뭔가 반대여야 하지 않나. 자본주의가 나를 이렇게 만든걸까? 누가 그랬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 하루를 계획하게 만든다고. 백수는 찾는 이도 없고 갈곳이 없어 계획이 없단다. 하지만 자본주의 노예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7시 지하철에 몸을 싣어 8시까지 회사에 도착한다. 이 과정부터가 모두 계획 속에 있으며 기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지체하게 된다면 자본주의 노예에서도 자격을 박탈 당하게 될 수 있다. 회사에 도착해서도 계획 세우고 실행하고 무한 반복이다. 참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방학 때 마다 그렸던 “..